집에서 홍삼을 만들었습니다.
아빠가 몇년전부터 당뇨를 앓으셔서 홍삼을 사드리고 있었고
남편도 근래에 건강이 안 좋아져서 홍삼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홍삼은 장복할때 그 효능이 좋다하는데 시중에서 제조된걸 사서 선물하기에는 일단 가격이 만만치 않을 뿐더러
내용물을 백프로 알 수가 없으니..
제가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집에서 만들자 하니.. 홍삼을 찌는것부터 어떻게 할까 고민했습니다.
전기밥솥에 찔수도 있고, 요즘 많이 유행하는 중탕기들도 좋아보이고 다들 장단점이 있는데
저는 홍삼 전용 제조기를 하나 구입하였습니다.
홍삼의 경우 제작할때 찌는 온도가 80도를 넘으면 좋지 않다고 하고, 또 쇠가 닿으면 좋지 않다고 하죠,,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게 홍삼박사 7000이었습니다.
홍삼기계는 생전 처음 봤는데 생긴게 꼭 돈데크만같아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성능은 괜찮은것 같습니다.
만들어진 홍삼의 유효성분 수치를 분석할수도 없고 저는 홍삼액을 마셔본 적이 없어 잘 알지 못하니 확신은 못하지만
홍삼 향기가 아주 진하게 나고 빛깔도 고운게
부모님과 남편에게 썩 괜찮다고 칭찬을 많이 들었습니다 ㅎㅎ
그다음은 원료가 되는 수삼의 구입이었습니다.
예로부터 인삼은 금산이죠~!! 교과서에도 있습니다~ ㅎㅎ
금산에서 생산되는 인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금산인삼도매센터에서 구입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금산인삼 도매센터는 홍삼으로 만든 액기스, 홍삼액, 정과 등 완제품 뿐만 아니라
번쩍번쩍하게 포장되어 있는 팔뚝만한 크기의 선물용 최고급 수삼 세트부터 큰삼, 중간삼, 작은삼, 흠집난 삼, 끊어진 삼, 뿌리만 있는 삼, 몸통만 있는 삼 등등
용도에 따라 모든 상태의 삼을 구할 수 있는 수삼의 보물상자 같은 곳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흠있는 수삼(중) 5채를 139,000에 구입했습니다.
한채씩 구매해도 되지만 다섯채 열채 단위로 할인이 약간씩 들어가네요~
홍삼은 한꺼번에 쪄서 말려두면 장기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한번에 다량을 구매하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어차피 달임용이어서 못생긴건 상관없으나 그래도 처음 사는것이니
기분상 완전 끊어진 파삼보다는 한 단계 위의 흠있는 삼을 구입했습니다.
한 채에 700그람, 약 4년 정도 자란 수삼이랍니다. 6년근보다 4년근에 유효사포닌 함량이 가장 높다고 하니 참 안성맞춤 입니다.
세척까지 해준다니 땡큐네요 ㅎㅎ
배송은 매우 빠릅니다.
주문하고 다음 날 도착했어요~
받아보니 수삼의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금방이라도 밭으로 뛰쳐나갈것 같이 쌩쌩합니다 ㅎㅎ
중간크기에 흠있는 삼이라 별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굵직굵직하고 괜찮은 녀석들이 도착했습니다~!
어차피 상처난 부위들은 그곳의 몇십년 경력 장인들께서 미리 손질하시고 중량을 달아 보내주시기 때문에
따로 손질이 전혀 필요 없습니다.
손질할 필요가 없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말 이득인것 같습니다.
고압의 지하수로 세척을 해주신다더니,, 정말 흙하나 안떨어지고 깨끗하고 뽀얗네요~ 손댈게 없어요~
포장 또한 수삼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다년간 연구를 통해 만들어낸 특수 필름지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싱싱해요 ㅎㅎ
향기가 아주~~~ 대지의 냄새가 정말 강하게 납니다.
온 집안에 삼 냄새가 진동을 하네요~!
수삼 한 채의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돌쟁이 아들래미가 수삼이 매우 맘에 드는 모양입니다. 아그작아그작 씹어먹겠다는거 말리느라 힘들었습니다. ㅎㅎ
자.. 그럼 홍삼을 한번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구둥~!!!
위의 수삼을 한채씩 고대로 홍삼박사의 채반에 얹어서 물 300미리 넣고 35시간동안 쪄줍니다.
아... 정말 토실토실 하네요~!!
뇌두는 잘라내지 않습니다.
뇌두는 생삼으로 먹을때 구토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하나 찌면 부작용이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뇌두와 잔뿌리에 사포닌이 가장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고럼 이렇게 희고 단단하덧 녀석들이 저렇게 연갈색으로 변하면서 젖가락이 푹푹 들어가도록 쪄집니다.
아직 그닥 홍삼스럽지는 않습니다. 홍삼하면 모름지기 검붉은 색으로 화르르 불타올라야할것같은데 말이죠~!! ㅎㅎ
이녀석들을 채반에 널어 보름동안 잘 말려줍니다.
홍삼은 젖은 상태보다는 말려야 사포닌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말리는 과정에서 수삼상태에서 75% 였던 수분 함량이 15%까지 떨어지며 장기 보관이 가능하게 됩니다.
음.. 사실 이건 조심스러운 이야기인데, 얼마전 불만제로 방송 내용에 의하면
건조과정을 거치지 않은 홍삼액에서는 사포닌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도 합니다.
요는~! 홍삼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건조는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
실내에서는 곰팡이가 슬기 쉬우니 요리조리 굴려가며 볕 좋은 자리에 신경써서 널어줘야 합니다~
자.. 홍삼이 완성되었습니다.
아래는 다섯채가 잘 마른 사진입니다.
진한 갈색으로 변하면서 매우 딱딱해집니다.
크기는 1/3 정도로 줄어든것 같습니다.
잘 싸서 보관하면 장기보관이 가능합니다.
단, 습기를 빨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므로 장마철 등 습기가 많을 때에는 밀봉해서 보관하시는게 좋다고 합니다.
이제 홍삼액을 내려보겠습니다.
홍삼박사 내솥에 6리터 생수를 가득 채우고 홍삼 한채를 채반 없이 투하합니다.
72시간, 3일을 그대로 달입니다.
인고의 시간입니다..
자.. 끝났습니다.
붉은 홍삼액이 영롱한 자태를 드러내었습니다.
홍박사님께서 일을 참 열심히 해주셨군요.. ㅎㅎ
2리터들이 패트병 세 병 약간 못 나옵니다.
홍삼이들이 머금고 있는 양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 잔을 남편께 진상했습니다.
진하고 맛있다고 폭풍 칭찬입니다.ㅎㅎ
칭찬에 흔들리면 안되는데..
괜히 더 잘해주고 싶어집니다. ㅎㅎ
저는 이 홍삼을 파우치에 포장하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달일때에 패트병에 넣어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한병을 그대로 날린 아픈 경험을.. ㅠㅠ
냉장고에 보관하면 일주일 이내로 드셔야 합니다.
꼭이요..
아니면.. 상해요.. 시큼하게..
슬퍼요.....
파우치 만드는 기계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삼보테크의 러브로 가정용 실링기입니다.
이게 가로길이가 110mm짜리가 있고 210mm 짜리가 있습니다.
110mm는 딱 한약파우치 길이라고 합니다.
210mm는 제가 사용해보니 부침가루나 밀가루 포장들도 가능한 길이입니다.
저는 겸사겸사 사두면 다른 용도가 생길 듯하여 210mm를 구매하였습니다.
안정감은 있습니다.
또한, 접합되는 비닐의 두께가 2mm, 5mm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둘다 얇기는한데..
그래도 5mm 짜리가 안정감이 더 있을듯 하여 그걸로 선택했습니다.
가방 안에서 터지면 곤란하잖아요.. ㅠㅠ
파우치 또한 한약파우치로 검색해서, 가장 대중적인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생각보다 별로 안 비싸서 좋았습니다 ㅎㅎ 디자인도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도 있습니다.
여튼, 주문과 동시에 빛속으로 배송받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작업 방식은 단순합니다.
코드 꽂고, 파우치의 접합할 부위를 올려두고 예열 없이 작두처럼 내려 누르면 됩니다.
최대 2.5초까지 열이 가해집니다.
가열 정도는 옆면에 다이얼로 조정하게 되어있는데
안내가 없어서 난감했습니다.
결국은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레벨 3으로 고정했습니다. 딱 맞네요 ㅎㅎ
또한 접합부위가 눌어붙거나 뜨는것을 막기위해 반드시 냉각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나와있습니다.
눌린 부위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그 부위를 식혀준다는 겁니다.
1~2초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열이 떨어지자 마자 떼어봤더니.. 접합부위에 구멍이 숭숭 뚫렸습니다.
꼭 기다려야 합니다. ㅎㅎ
요 기계가 보기보다 상당히 묵직합니다.
어차피 두고 쓰는거라 문제는 없습니다. 안정감 있고 좋습니다.
또 윗쪽 열선이 너무 뜨거워서 데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안전합니다.
우선 겉면에 두껍게 실리콘이 붙어있고 열선은 그 안에 숨어있습니다.
내려 누를때 순간적으로 가열되었다가 바로 식습니다.
크게 데일 걱정은 안해도 될것같습니다.
한 봉에 80ml씩 포장합니다.
아침저녁 공복에 한봉씩 마시면 한채에 한 달을 마실 수 있습니다.
자 완성되었습니다.
천 사백 육십 날의 자연의 정성과
스무 날의 저의 정성이 한 몸이 되어
이 한봉에 들어왔습니다.
병을 고치는 것이 정성이라고 한다면
장담컨데 이 한봉이 최고의 명약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생긴것마저 새초롬 하니 예쁩니다.
남편님께 또다시 진상했습니다.
감동의 도가니입니다.
남편의 입에서는 절로 쌍투스가 흘러나옵니다....
오오.....
남편님께서 좋으니 저도 좋습니다..
우리 건강하게 백년해로해요~^^
회사에 가져가서 자랑하라고 일부러 몇 봉 챙겨줬습니다. ㅎㅎ
총 양은 이정도에서 몇 봉이 더 나옵니다.
부모님께도 보내드렸습니다.
계속 드시던 분들이라 반응이 정말 궁금했습니다.
결론은, 비교불가!!
냄새부터 다르다 십니다.
삼 냄새가 비교할 수 없이 진하다고 하십니다.
급 효녀가 된 느낌입니다.
효도 별거 있나요 이런게 효도죠 ㅎㅎ
언능 금산인삼도매센터에서 수삼을 다시 구입해야겠습니다.
부지런히 만들어서 날라야죠 ㅎㅎ
정말 최고입니다~!! ^^
고객님께서 정성껏 올려주신 글과사진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사진이 안나와서 아쉽내요ㅜㅜ.
마치 좋은 블로그를 보는것 같았습니다.*^^*
고객님의 멋진 상품후기에 감동~~!!
앞으로도 좋은삼으로 고객님깨 만족을 드릴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홍삼액 한박스를 보내드립니다.
정성껏 써주신 구매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수정하려고 들어왔는데 글 사이에 사진을 넣을 수 있는 키가 안보여서 그냥 가요.. ㅠㅠ
사진 정말 오랜기간 신경써서 찍었는데.. 완벽하게 쓰고싶은데 너무 아쉬워요ㅜㅜ
보내주신 홍삼은 정말 감사히 먹겠습니다. 얘기치 않은 선물에 깜짝 놀라고 하루종일 즐거웠습니다~!
혹시 사진 넣는법을 알게되신다면 제게 문자 등으로 연락주세요~ 수정할 용의 있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좋은 인삼제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